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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up

원더풀 피플

기쁨의 시간을 넘어
최고의 순간을 꿈꾸다

의정부롤링스톤

글 · 김일균 사진 · 김지원
의정부롤링스톤은 내년 3월 개최될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휠체어컬링 종목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젊은 국가대표팀을 만났다.


국가국대표라는 꿈을 이루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감격스럽고 기쁨이 북받쳐 올랐습니다.”

세컨드를 맡은 정성훈 선수가 표현한 국가대표 선발의 순간이다. 의정부롤링스톤은 지난 6월에 개최된 휠체어컬링 2021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됐다. 팀 자체가 생긴 지는 오래됐지만 지금의 구성을 갖춘 것은 2020년의 일이었고, 결성 2년차의 젊은 팀으로서는 믿을 수 없는 성과였다. 또한 4강에 오른 팀들 중 유일한 비실업팀이었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을 때의 감동은 여느 팀들보다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제5회 경기도지사배 대회에서 우승한 직후라 욕심은 있었지만 4강에 드는 것을 목표로 했기에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승남이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니까 그제야 실감이 나더라고요.”

특히 리드 백혜진, 세컨드 정성훈, 서드 고승남 선수가 느끼는 감격은 각별했다. 세 선수는 장재혁, 윤은구 선수가 2020년에 합류하기 이전부터 팀을 이뤄 활동했다. 신인 시절부터 선수 생활을 같이 했고 국가대표로까지 선발이 되었으니 함께 꿈을 이룬 거나 마찬가지였다. 정성훈 선수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고 표현하는 것도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체계체적인 지원으로 패럴림픽을 준비하다

국가대표가 되고 가장 달라진 게 무엇이냐고 묻자 선수들은 주저할 것 없이 달라진 지원을 꼽았다. 실업팀으로서도 훈련하기 힘든 것이 휠체어컬링 종목의 특성인데 비실업팀으로 활동하는 일은 녹록치 않았다고 한다. 백혜진 선수는 훈련장소를 구하는 일부터 서로가 시간을 내서 모이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대회 전에 시간을 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훈련을 하는 것이 전부였어요. 평상시에는 이동 거리와 비용 같은 문제 때문에 아예 모일 수가 없어서 각자 연습하는 게 고작이었어요. 하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로는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의정부롤링스톤은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인 이천선수촌 컬링장을 이용하며 임성민 국가대표 감독과 트레이너의 지도, 전력분석팀과 팀매니저의 관리를 받으면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전에 비해 너무나 좋아진 훈련 사정에 얼떨떨해 하면서도 훈련에 열심히 따라가며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은 젊은 팀인 만큼 미숙한 점도 많지만 지도를 받아들이는 흡수력이나 기술을 배우려는 의지가 높기 때문에 지도를 열심히 따라가서 이번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적다 보니
마음 먹은 대로 안 돼서
많이 당황하기도
했지만
패럴림픽대회까지
남은 기간 동안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훈련을 이어가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고최의 순간을 준비하다

의정부롤링스톤은 10월 말에 베이징에서 열린 2021 휠체어컬링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와 같은 지역에서 개최돼서 경기를 진행할 환경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회였다. 선수들은 비록 만족할만한 성적은 올리지 못했지만 낯설기만 했던 국제대회를 직접 경험하고 패럴림픽을 준비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국제대회 경험이 적다 보니 마음 먹은 대로 안 돼서 많이 당황하기도 했지만 패럴림픽대회까지 남은 기간 동안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훈련을 이어가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선수들은 팀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기본기가 충실하다’고 말했다. 젊은 팀이고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올라오는 동안 충실하게 몸에 익힌 기본기가 결정적인 순간에 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여기에 주말도 반납하고 하루에 세 타임씩 훈련을 이어가는 현재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지면 이번 패럴림픽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선수들은 믿고 있다.

“이번 동계 패럴림픽대회의 목표는 4강입니다. 지난 대회 우리 대표팀의 성적이기도 하지만 모두의 노력이 더해지면 국가대표가 되었던 순간처럼 정말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