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fessional

KPC 라운지 1

폭넓은 지원으로
보치아의 미래를 열다

강성희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 회장
글 · 편집부
대한민국 보치아는 패럴림픽 9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보치아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해 온 강성희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 보치아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대한민국 보치아의 위상을 높이다

강성희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 회장은 장애인체육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보치아 종목의 발전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오텍그룹(캐리어에어컨, 캐리어냉장, 오텍,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을 이끌고 있는 강성희 회장은 2012 런던패럴림픽대회 공식 후원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장애인 체육에 대한 지원을 이어왔다.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후원은 물론 생활체육인들이 직접 참가해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전국보치아동호인대회, 서울보치아대회 등 각종 대회를 후원하며 종목의 인프라 형성에 기여해왔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보치아 서울국제오픈대회’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유치하기로 했다. 당시 오텍그룹의 전 직원들이 나서서 귀빈들을 안내하고 이들이 머물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던 것은 지금도 자랑스러운 일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문턱 없는 숙소를 찾고 매일 훈련경기장에서 선수들을 호텔로 운송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프라에 대한 관심을 키우다

그가 보치아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반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했다. 오텍그룹이 특수목적 차량을 주력으로 하던 2000년대 초, 강성희 회장은 사업차 해외 국가들을 다니며 선진적인 교통수단들을 접하게 됐다.

그 중에는 전기 차량, 하이브리드 차량 등도 눈에 띄었지만, 강성희 회장은 그 옆에 늘 대기하고 있는 장애인차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규정상 모든 행사에 장애인을 위한 차량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은 그는 국가별 장애인 비율을 조사하고 깜짝 놀랐다. 당시 일본이 15%, 영국은 22%에 달하는 높은 결과값이 나왔고, 이는 사회가 고령화 될수록 노화에 따른 장애가 더해지면서 장애인 인구가 해마다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강성희 회장은 앞으로의 국내 수요를 고려해 당장 장애인차 생산에 착수했지만 해외 제품을 연구해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이에 해당 차량을 이용하게 될 장애인들과 가깝게 지내며 조언을 구하게 되었다. 특히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종목인 보치아를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되면서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아시아 최초로 월드보치아(World Boccia) 이사가 되어 중요 정책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대한민국 보치아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음압구급차 등을 생산하며 질병, 장애 등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기반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꼈습니다. 보치아 종목에 대한 지원도 이런 사회적 기반 확대의 일환으로 한해 두해 이어가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꿈꾸다

강성희 회장이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실업팀의 확충이다. 현재 서울시, 강원도, 충남도청의 3개 팀만이 존재하는 보치아 실업팀을 다른 지자체에도 창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장애인체육의 역할이 삶에서 지속적인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실업팀 확충은 이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란다.

“중증장애인인 보치아 선수들이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하며 도전하는 모습은 기업 경영의 근간이 될 수 있습니다. 오텍그룹의 전 직원들에게도 보치아 선수들은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미디어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9회 연속 패럴림픽 금메달이라는 성과가 사회적으로 장애인체육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할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선수들을 볼 때마다 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신감과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의지를 배우게 됩니다. 저와 오텍그룹 직원들은 인간의 위대함과 올바른 삶의 자세를 가르쳐준 선수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