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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라운지 1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다

박종철 이천선수촌장

글 · 편집부 사진 · 박찬혁
이천선수촌은 장애인체육 발전의 척도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길러낸 상징적인 공간이다.
박종철선수촌장은 장애인 당사자이자 장애인체육 선수, 행정가를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이천선수촌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박종철 이천선수촌장은 지난 8월 1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장에 임명됐다. 장애인 당사자이자 지난 시드니, 아테네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해 역도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전문체육인 출신으로 지난 2003년부터 행정 업무를 맡아 20년 가까이 장애인체육에 종사하고 있다. 장애인체육에 대해서 구석구석 알고 있기 때문에 이견 없이 자리를 맡게 됐고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임명 직후 도쿄 패럴림픽대회가 닥치면서 선수들의 상황을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에 처했던 그는 국가대표 선수 모두가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한 채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선수촌장이라는 직책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뒤를 이어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후배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는 “장애인 선수였기 때문에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항상 그들 편에서 생각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현재 진행 중인 이천선수촌의 시설 보수 과정에도 이런 관점을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현재 2인 72실로 운영하고 있는 기숙사에 올 연말까지 1인 102실을 더해 선수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또한 아직 휠체어 선수들이 배식과 퇴식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구내식당에 서빙 로봇을 들여 놓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선수들의 불편에 대한 공감이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고의 환경을 꿈꾸다

이천선수촌은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뿐만 아니라 박종철 선수촌장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착공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인 2008년 연말부터 업무에 참가해 건립에 필요한 일들을 도맡았기 때문이다. 시설과 조경 등 모든 면에서 효율적으로 예산을 사용해 장애인체육 선수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문체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서 부족한 예산을 확보했던 기억은 지금도 인상 깊게 남아있다.

“진천선수촌에 뒤지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컸고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움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고 결과적으로 장애인체육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춘 지금의 모습으로 개촌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에게 최고의 시간을 선물하고자 하는 이런 마음은 이천선수촌장이 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이 훈련일지, 식사 등을 코치와 공유해 자기 관리를 하는데 도움을 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는 계획도 그 일환이다. 또한 선수의 훈련 영상과 동작 분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훈련에 반영하는 것도 목표다. 스포츠과학을 통해서 효율적인 훈련과 성적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선수들을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애인체육의 과제를 풀어가다

하지만 박종철 선수촌장에는 아직 여러 과제가 산적해있다. 취임 직후 치러낸 도쿄 패럴림픽대회가 끝나자마자 내년 3월부터 시작될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동계 대회의 국내 개최와 해외 대회 출전 준비를 당장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오는 12월에는 바레인에서 2021 아시아장애청소년경기대회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내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중요한 행사가 산적해있어서 마음이 급하기도 하지만 이번 도쿄 패럴림픽대회를 거울삼아 3년 앞으로 다가온 파리패럴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박종철 선수촌장은 선수가 먼저라는 원칙 아래 편리하고 효율적인 환경을 갖춘 이천선수촌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임자들의 유산을 이어 받아 더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박종철 선수촌장이 만들어갈 이천선수촌의 새로운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