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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의 축제, 그 열띤 현장을 가다

제13회 전국시각장애인 골볼 선수권대회

이기광 대한장애인체육회 소셜기자

골볼은 공격 측은 소리 나는 공을 던지고 수비는 이를 막으며 진행하는 경기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종목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다.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의 열띤 현장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골볼 최강자들이 집결하다

제13회 전국시각장애인 골볼 선수권대회가 지난 11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강동구 고덕사회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미뤄지다가 간신히 개최할 수 있었던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컸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감염병을 예방하고자 방역시스템을 갖춰 관중의 출입을 제한하고, 경기장 입구에서 방역 인원을 배치해서 자가문진표를 작성하고 발열체크를 한 뒤 마스크를 착용한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만 출입하도록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1년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을 겸해서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오랜만에 열린 대회이기도 한만큼 전국 최고의 팀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남자부는 작년 우승팀인 전라남도팀을 포함해 충청남도팀과 신인선수팀이 출전했고, 여자부는 작년 우승팀인 서울특별시팀을 포함해 충청남도팀과 신인선수팀까지 총 6개 팀이 참가했다. 대회 2일차 결승전 경기는 남자부, 여자부 순으로 진행됐다. 남자부는 작년 우승팀인 전라남도팀과 신인선수팀이 결승에 진출했고 여자부는 작년 우승팀인 서울특별시팀과 신인선수팀이 결승전에 진출해 신구 대결 구도를 만들며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엄중 방역 속에서 기량을 펼쳐내다

기자가 방역과 체크 후에 경기장에 입장하자 각 팀은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연습시간을 가지며 몸 풀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연습시간에는 규칙에 정해진 대로 수비와 공격연습을 각각 실시하며 긴장을 풀었다. 심판이 신호하자 선수들은 공정한 경기를 위해 아이패치와 고글을 착용 후 장비 검사를 실시했다. 대회 운영요원들은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경기 시작 전후, 전후반전 사이, 작전타임 등 매 시간마다 장비 소독을 실시했다.

남자부 결승 경기에서는 시작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전라남도팀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추가 득점을 이어가며 작년 우승팀의 위엄을 보여줬다. 신인선수팀 또한 이에 맞서 최선을 다하여 경기를 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반전 2분여 시간을 남겨두고 10골 이상의 득점 차이가 나면 서 최대 득점 차이(Maximum Goal Difference) 경기가 선언됐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신인들의 성장과 활약이 기대가 되는 경기였다.

선수들의 열정, 관객의 감동이 되다

여자부 결승전 경기는 서울특별시팀과 신인선수팀의 경기였다. 결승전답게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이루어졌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해있는 드림팀인 서울특별시팀은 전반전 경기를 3:0으로 앞서가며 실력을 과시했다. 이어 후반전 경기가 시작되고 신인선수팀이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서울특별시팀을 몰아붙였지만 작년 우승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8:3으로 패배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큰 부상 없이 무사히 대회를 소화했다. 몸으로 날아오는 무거운 공을 막아야 하는 경기지만 선수들은 방울소리 만으로 방향을 예측해 날아오는 공을 막아내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경기장 바닥에 있는 테이프와 얇은 선으로 위치를 확인을 하는 모습을 통해 선수들의 예민한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순간들로 가득했던 이번 대회는 마무리됐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은 관객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체육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선수들의 열정이 앞으로 만들어낼 멋진 순간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