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치
대한장애인양궁협회
새 시대를 열어갈 동력을 찾다

대한장애인양궁협회는 세계 신기록을 비롯해 다양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과 신인 발굴을 돕고 있다. 태극궁사의 자부심으로 도쿄 패럴림픽이 열리는 2021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대한장애인양궁협회는 지난 1997년 출범한 이래 매년 선수들이 활약할 장소를 마련하고 장애인양궁의 기반을 닦아왔다. 장애인양궁은 일반양궁과 동일한 경쟁이 가능한 유일한 장애인 종목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은 양궁 강국의 선수들 답게 세계 신기록을 비롯해서 다채로운 성과를 내고 있다.
장애인양궁은 일반 양궁인 리커브 보우뿐 아니라 기계식 활인 컴파운드 보우도 패럴림픽 종목에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중증장애인들이 참가하는 ARW1 등급, 휠체어를 사용하는 ARW2 등급, 입식 선수들이 참가하는 ARST 등급으로 3등급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등급에 따라서 높낮이가 다르고 활의 종류에 따라 표적의 크기와 거리가 틀리기 때문에 실전 경험이 성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협회는 매년 협회장배대회와 시·도 지부에서 개최하는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실력을 시험할 무대를 마련하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통해서 검증하고 있다. 또 오는 2021년부터는 실내장애인양궁대회와 실업팀선수권대회 개최를 추진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등 선수들의 훈련을 돕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협회는 비록 올해 추진한 사업이 코로나19로 모두 정지됐지만 오는 2021년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실내장애인양궁대회와 실업팀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협회장배를 시작으로 총 4개의 대회를 마련해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우리 선수들은 대한민국 양궁의 위상에 모자람 없는 기량을 갖추고 세계 무대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리커브 남자 종목의 김민수 선수는 세계 신기록 보유자로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유망주다. 협회는 토너먼트 경기에서 약점으로 꼽힌 정신력을 집중 관리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돕겠다는 각오다.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는 총 4명인데 김민수 선수를 제외하면 모두 여자 선수다. 리커브 여자 종목의 조장문과 김란숙, 컴파운드 W1 여자 종목 김옥금 선수는 광주광역시청팀 소속 3인방으로 나란히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협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선수들이 도쿄로 갈 수 있도록 추진한다. 오는 2021년 7월 4일부터 11일까지 체코에서 열리는 월드랭킹토너먼트 대회 최종전에 참가해 최대 3장의 쿼터를 추가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양궁 선수들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현재 협회의 선수 등록 현황은 95명으로 평균 연령이 40대 후반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신인 선수의 유입이 부족한데다 여자 선수층의 경우 눈에 띄게 부족하다. 이는 장애인양궁 장비가 다른 종목에 비해서 고가인데다가 연습할 공간도 충분하지 않아 접근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협회는 지속적으로 신인 선수 발굴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동호인부가 참가하는 실내 양궁경기를 만들어 생활체육을 육성할 계획도 마련했다. 이렇게 참가한 선수들을 전문체육 인구로 끌어들인다면 선수들의 기록향상과 더불어 지부 선수 등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타 종목 경기장 입구에 활쏘기 세트장을 설치해 지나가는 선수들에게 장애인양궁에 관심을 가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장애인 체육 중 유일하게 비장애인 양궁과 경기 방식이 같은 점에서 착안해 일반 양궁협회와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선수들의 일반 대회 참가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협회는 비장애인 양궁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국제대회 성적이 좋다는 조사에 따라 적극적인 대회 참가가 선수 실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내다보고 의욕적으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이 장애인양궁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기를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