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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라운지 2

대한민국 장애인 체육, 소통으로 아시아를 묶어내다

2020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선수포럼

올해 처음 개최된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선수포럼(이하 APC 선수포럼)에서는장애인 선수들의 역할과 활동 폭을 높이기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 KPC(Korea Paralympic Committee)와 APC(Asia Paralympic Committee)가 합동으로 개최해 상호 발전을 모색한 소통의 시간을 만나보자.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다

2020 APC 선수포럼이 지난 12월 2일과 3일 양일 간 개최됐다. 아시아에 장애인 체육을 확산시키고 선수들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서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 시국에 발맞춰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이명호 회장, 전혜자 사무총장, 정진완 훈련원장, 좌장을 맡은 이정민 APC 선수위원장 등 KPC 관계자들은 이천훈련원 대강당에, APC 관계자들은 사무국에 각각 모여 발표와 연설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대외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서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APC본부가 위치한 아랍에미리트를 대표해 사이드 하렙 두바이 체육청 사무총장이 축사 영상을 보내왔다. 이외에도 앤드류 파슨스 IPC 위원장, 첼시고텔 IPC 선수위원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의 축하 영상이 상영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첫째 날에 APC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장애인 체육의 현안을 논하고 둘째 날에 등급분류, 반도핑, 은퇴 후 경력 개발 등에 대한 최신 정보들을 공유했다. 특히 각 위원회의 행정가들이 직접 나서서 장애인 체육 선수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정보들을 짚어내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장기 전략·대회 준비 등 주요 소식 나눠

기조연설을 한 정진완 이천훈련원장은 “사회변화를 선도하는 기수로서 장애인 선수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30년간 선수, 행정가로서 개인의 삶과 대한민국 장애인 체육의 변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더불어 이번 포럼이 아시아 지역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첫 연사로 나선 타렉 수오이 APC CEO는 APC의 중장기 전략을 설명하고 KPC와 방향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APC 실무 총괄인 그는 KPC 실무자들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장애인 체육 활성화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걸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 순서에 APC 선수위원들이 나서서 선수위원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진행했다. 이후 미국 웨인 주립대학교의 운동학·건강관리학과 제프리 마틴 교수가 나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새로운 훈련 방안에 대해서 발표했다. 특히 패럴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의 선수 심리 지도 방법과 그 유효성에 대해서 실제 사례를 근거로 들어 설명했다.

다음 차례로는 향후 개최될 대회의 조직위 관계자가 직접 나서서 대회 준비 현황과 주요 사항을 갱신했다. 2020 도쿄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2021 바레인 장애청소년 아시안 게임,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 게임 조직위 관계자들이 순서대로 나섰다. 이후에는 나산밧 오윤밧 APC 여성스포츠위원장이 나서 아시아 여성스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장애인 체육을 바꿔갈 사안들을 발표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안정적인 장애인 체육 환경을 만들어가다

둘째 날에 다시 모인 참가자들은 새롭게 마련된 국제 등급분류지침과 시스템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로키아 오마르 APC 등급분류위원이 발표를 맡아 등급분류 과정의 세부 절차를 설명했다. 바드룰 라시드 APC 반도핑 위원을 새롭게 갖춰진 국제 반도핑 지침 및 시스템을 발표하고 관련 기준을 안내했다.

특히 대회 전 준비 사항과 검사 세부 절차를 설명했다. 또한 각 위원들은 선수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항의, 항소 등 권익 찾기 과정, 교육 기회 등도 짚었다. 이후 은퇴 선수의 커리어 개발과 대회 개최국의 유산 시설 활용 등에 대한 발표를 끝으로 포럼은 마무리됐다. 장애인 체육의 현재와 미래를 개괄하는 내용에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가 더해진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설들이 폐쇄와 개관을 반복하는 등 체육 활동이 제한되며 장애인 체육이 위축된 시기라 더욱 의미가 컸다.

개회사에서 마지드 라셰드 APC 위원장과 이명호 회장은 도쿄 패럴림픽 연기로 선수들이 느꼈을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행사의 논의점들은 APC와 KPC의 정책 결정에 반영되어 더욱 안정적인 장애인 체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장애인 체육을 위해 땀 흘리는 모든 이들의 노력이 더 큰 미래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