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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 모두의 즐거움이 되다

KBS <즐거운 챔피언> 시즌 2 제작발표회

유재원 대한장애인체육회 소셜기자

<즐거운 챔피언>은 장애인 체육을 소재로 한 TV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추석 특집으로 1회 편성됐지만 올해는 2주간 2회에 걸쳐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비장애인과 장애인 체육 선수가 호흡을 맞춰 만들어가는 어울림의 시간을 함께했다.

더 많은 사람이 장애인 체육과 함께하다

지난해 9월에 방송한 TV프로그램 <즐거운 챔피언>은 비장애인 연예인 4명이 장애인스포츠 전국대회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가수 채연, 전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 모델 한현민, 유튜버 말왕, 시인 이환천이 출연해 장애인볼링과 휠체어럭비 등의 종목을 알렸다. 이번 시즌 2는 가수 나태주와 브라이언, 배우 손병호, 개그맨 김나희, 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장애인 댄스스포츠 선수들과 함께했다. 각각 휠체어, 시각, 언어 등 다른 장애를 가진 선수들과 합을 맞췄다. 10월 25일과 11월 1일 이틀간 참가자들의 멋진 무대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장애인 댄스스포츠는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이 이어지는 종목으로 비장애인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뮌헨 공과대학의 크롬홀츠 박사(Gertrude Krombholz)가 개발한 종목으로 독일의 대소셜기자형 스포츠 행사의 폐막식 안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그녀는 이후 휠체어댄스 협회(Wheelchair Dance Sub committee) 의장으로 활동하며 종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휠체어댄스 협회는 1997년, 종목의 패럴림픽 진입을 성사시켜 50여 개의 가맹국을 보유한 국제적인 조직으로 성장했다. 1993년 6월에는 일본이 협회 의장을 배출하며 아시아에서 이사국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1996년 8월에 일본 휠체어 댄스스포츠 연합(Japan Wheelchair Dance Sport Federation, JWDSF)과 상호협력 관계를 맺었고 교류를 이어간 끝에 2002년 한국 휠체어 댄스스포츠 연맹을 설립하는 결실을 맺었다.

우리 선수들도 뛰어난 성과를 내며 종목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2005년에는 홍콩 휠체어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라틴 5종목 1위와 모던 3종목 2위를 기록하며 기량을 입증했다.

무대 공연 모습
무대 공연 모습
무대 공연 모습
연예인, 장애인 선수와 호흡을 맞추다

지난 9월 14일에는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프로그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5쌍의 팀은 촬영 시작 전에 이미 무대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선수들은 2달간 훈련하면서 호흡을 맞췄다면서 서로에 대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에서 가수 나태주는 장혜정 선수, 브라이언은 황주희 선수, 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강세웅 선수와 짝을 이뤘다. 휠체어 사용 선수와 비장애인의 혼합 댄스라 훈련이 쉽지 않았을 테지만 모두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개그맨 김나희는 청각·언어 이익희 선수, 배우 손병호는 시각 문선영 선수와 팀을 이뤘다.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겠지만 당사자들은 서로의 노력과 성취를 칭찬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로 간에 인간적인 부분에서 공감대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수이자 태권도 선수이기도 한 나태주는 발차기 퍼포먼스로 유명한 본인의 이미지를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제가 발차기하고 공중을 돌 거라 생각하시는데 이번에는 파트너와 한사람처럼 보이길 바란다”며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배우 손병호는 “탈춤, 허슬, 브레이크 등 기본적인 춤을 다 추는데 장애인 댄스스포츠에 처음 도전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함께한 문선영 선수에 대해서는 “너무 과하게 연습해서 몸에 무리가 오기도 했는데 끝까지 함께해준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무대 공연 모습
무대 공연 모습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다

각자 발언 시간에 개그맨 김나희는 본인이 노래도 부른다며 “한 편의 뮤지컬 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파트너인 이익희 선수에 대해서는 “이번 예능을 위해 처음 혼자 서울에 올라왔다는 말이 감동적이었다”며 파트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수 브라이언은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춤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황주희 선수는 “브라이언 오빠는 말이 좀 많다”면서 “농담과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해서 친해졌다”는 말로 허물없는 관계를 과시했다.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춘향전>을 소재로 무대를 꾸몄는데 서로 역할에 대해서 이해가 잘됐다”고 말했고 강세웅 선수는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습득이 정말 빠르다”며 덕담을 나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손성권 PD는 시즌 2에 대해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화려한 음악과 멋진 춤 속에서 선수들이 친해지며 호흡을 맞춰 가는 과정을 이색적이면서 동시에 시청자가 동화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비장애인이 몰랐던 장애인 체육의 매력을 쉽고 재미있게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을, 개성 넘치는 5팀이 보여줄 감동의 무대를 계기로 장애인 체육에 대한 성원과 관심이 더 널리 뻗어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