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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치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땀흘린 선수들을 위해 세상을 바꿔나가다

김일균 · 사진 김지원

대한민국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지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들이 기념할 만한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도 종목 발전을 위한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선수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평창의 유산을 이어가다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는 지난 2003년 출범해 2006년 대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로 정식 인정받았다. 최초의 실업팀인 강원도청팀의 설립을 견인하고 각종 국제대회 출전을 추진하며 우리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여 지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일조했다. 최강국인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서 메달을 획득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이다. 비록 강호로 분류되는 러시아팀이 도핑 파문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개인이 아닌 단체 종목 입상은 보기 드문 쾌거다.

특히 한국은 이들 국가에 비해서 종목의 인프라가 빈약하기에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국내 팀은 강원도청 외에는 각 시도별 8개 클럽 팀뿐이라 실력의 편차가 크다. 현재 국가대표팀 17명 중 11명이 강원도청팀 소속인 것이 이를 방증한다.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훈련장도 적다. 국내 운영되는 일반 링크장은 35개 정도이며 그나마도 수요가 많다. 비장애인들 사용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아 장애인 선수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장소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용했던 강릉하키센터 보조경기장이다. 협회가 나서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훈련 장소를 확보했다. 현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전환한 상태지만 집체 훈련이 재개되면 선수들이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구성원 사진
시련을 이겨내고 목표를 향해가다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은 선수들의 훈련뿐 아니라 대회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협회에서 주관해 매년 개최하던 이성근배 전국파라아이스하키대회와 포스코배 전국장애인아이스하키대회가 연달아 무산되며 된서리를 맞았다. 여기에 더해 오는 2022년에 베이징에서 개최될 동계패럴림픽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패럴림픽 전에 진행하는 테스트 이벤트 개최 여부로 불확실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단체 종목 특성상 훈련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체육 환경도 나빠졌다. 국가대표팀 지도자조차 급여제가 아니라 수당제이기 때문에 관계자 모두 훈련 중단의 직격탄을 맞았다. 사무국도 행정 업무량은 비장애인 종목과 같지만 편제된 인원이 적고 고용이 불안정해 인력 교체가 잦은 고질적 문제를 앓고 있다. 협회를 이끌고 있는 박정배 사무국장은 종목 종사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심이 필요합니다. 지도자들도 급여가 끊어지면 체육에 집중할 수 없고 사무국도 인력 교체가 잦으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종목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지원 확대를 위해서는 종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박정배 사무국장은 패럴림픽과 장애인 체육에 대한 홍보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평창 패럴림픽 동메달의 의미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해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 협회 차원에서는 종목 체험교육 등을 강화해 더 많은 이들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는 장애인식개선교육이 50인 이상 사업장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훈련장에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썰매 장비를 50대 이상 구비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구성원 사진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다

협회는 이런 활동에 더해 종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박정배 사무국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만큼 동계 스포츠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관련 단체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고 있다.

최근에는 장애인아이스하키를 위한 전용구장 건축을 촉구하기 위해서 지자체들을 돌았다. 이런 여론에 응답해 세종시는 2023년 하반기까지 세종호수공원 근처에 아이스하키 이용이 가능한 반다비빙상장을 개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록 전용 경기장이 아닌 종합 빙상장이지만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인프라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로 볼 수 있다.

강릉하키센터 보조경기장의 훈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웜업장과 사무공간도 마련한다.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불편사항도 쉽게 접수 받아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협회에서는 차후 메인경기장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팀의 활동 반경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선수들의 훈련에 더해 체험 프로그램으로 대표되는 교육 사업으로 시설 활용 빈도를 늘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후 코로나가 종식되면 해외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협력 기업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아시아 권역 초청경기 등을 기획해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알리려고 합니다. 앞으로 장애인아이스하키가 장애인 체육의 대표 종목으로 인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를 이끌어 갈 직원을 소개합니다!
“한마음으로 뭉쳐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하는 사무국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박정배 사무국장 박정배 사무국장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 위치했던 사무국이 작년 3월부터 양재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환경이 좋아진 만큼 더욱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우선 더욱 효율적인 행정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업무 리스트를 서로 체크하고 일에 순서를 정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구성원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업무하도록 강조해 종목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사무국의 징검다리 황병길 주임 황병길 주임 “국가대표팀 매니저로 시작해 사무국의 행정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아이스하키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업무가 즐겁습니다. 장애인 선수들을 대하면서 상대를 배려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느끼는데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서로를 잇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사무국의 계산기 최상호 주임 최상호 주임 “체육 분야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종목을 접한 뒤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습니다. 회계를 담당하고 있으며 맡은 바 업무를 계산기처럼 실수 없이 정확하고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사교성 있게 다가서서 협회의 일원으로 점점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